🌿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오늘의 진담> "여름이었다." :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남은 건, 남은 건 역시, 사진뿐 📸 뜨거운 여름밤은 가고 어느새 9월… 아침저녁으로 느껴지는 서늘한 바람에 오랜 꿈에서 깨어나는 듯한 요즘입니다. 도대체 뭐 하느라 시간이 다 갔을까요! 한숨 쉬며 핸드폰 사진첩을 들여다보니, 그래도 제 아이폰12 미니가 저 대신 많은 걸 기억하고 있더라고요. 올여름도 곡성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아주아주 후덥지근했고요(!), 때때로 아름다웠습니다. 오늘은 이 계절을 마무리하며 '올여름의 장면들'을 공유해 봅니다. 남는 건, 역시 사진이겠죠? (사진들을 꾹꾹 눌러담았더니 레터가 길어졌어요. 일부 브라우저의 경우 메일이 잘려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여기를 클릭해서 전문을 확인하세요!) 곡성 압록유원지. 계단을 오르면 지브리 애니메이션 속 세계로 빠질 것만 같은 기분입니다. 제제는 출근하고 식물은 자란다 올여름의 한 장면을 꼽는다면, 단연 식물이 있는 풍경입니다. 집에서 사무실까지는 읍내 거리를 따라 15~20분 정도 걷습니다. 그러다보면 각양각색의 식물들이 가장 먼저 눈에 띄어요. 가게 입구나 집 앞 대문에 내놓고 기르는 화분들, 길거리 나무들, 하천을 따라 무성히 자란 식물들, 이름 모를 잡초들… 여름이 온 걸 가장 먼저 알아차리고 자랄 일만 남았다는 듯 쑥쑥 크는 식물들을 보며, 약간 자연의 신비 그런 거, 느껴버리고야 말았습니다. 이렇게 화분을 밖에 내놓고 기르는 분들이 많아요. ![]() ![]() 고추와… 고양이 올여름 '잘산템' 1위는 ☕️ ![]() ![]() 아침에 눈 뜨자마자 원두 갈고, 커피를 내려 텀블러에 담아 출근하는 게 일과가 됐습니다. 카페에 쓰는 돈도 절약하고, 다양한 원두를 주문해 맛보는 재미도 있고, 후덥지근한 출근길에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입 마시면, '아… 보람차다!' 느낌 아시죠? 지금은 원두에 대충 물 붓고 얼레벌레 맛있다며 좋아하는 초보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메뉴에 도전해 볼 거예요. 구독자님은 올여름, 시원한 음료 많이 드셨나요? 가장 즐겨 마셨던 메뉴는 무엇이었나요😋 곡성에서 부산까지 다섯 시간 올여름은 고속버스와 무궁화호를 참 많이 탔어요. 어느 순간부터 냄새를 잘 못 맡아서 병원을 자주 다녔거든요. 곡성에는 이비인후과가 없어, 남원과 광주를 거쳐 부산의 대학병원까지 가서야 제대로 진단받을 수 있었어요. 또 곡성에서 부산까지는 한 번에 가는 교통편이 없습니다. 순천까지 기차를 타고 가서, 순천에서 고속버스를 타고 부산 집까지 가면 5시간이 훌쩍… 직접 운전하면 3시간 정도 걸릴 텐데, 뚜벅이는 슬펐습니다. 시골에서 병원 다니는 게 힘들지 않냐는 질문을 종종 받기도 합니다. 이번에 몸소 경험하고 나니 정말, 힘듭니다! 서울에서 곡성까지 KTX를 타면 2시간 반, 5시간이면 서울과 곡성을 왕복으로 오갈 수 있는 시간인데 이렇게 차이가 난다니. 가족들이 있는 부산에서 치료받으려니 결과적으로 더욱 힘든 여정이 됐습니다. 교통편이 당장 개선될 수는 없겠지만, 제 코는 치료 받으면 회복할 수 있으니 다행입니다. 이제 제 친구 까치가 저 몰래 방귀 뀌고 도망가도 알아차릴 수 있을 거예요. (ง’̀-‘́)ง 코레일 마일리지를 열심히 쌓았습니다. 곡성역에 내려 다시 집까지 걷던 8월 17일의 초저녁. 바람이 시원해서 여름이 다 갔구나, 싶었습니다. 저마다의 여름, 제 얘기만 하면 심심하니 팜앤디 친구들에게도 물었습니다. ‘올여름의 한 장면’을 보내 달라는 요청에 응답해준 저마다의 여름, 다들 참 부지런히 사셨군요! ![]() ![]() “팜앤디의 즐거운 소풍날, 무더운 여름날에 땀 뻘뻘 흘려 마을을 색칠했던 것!” - 시몬 "집에서 키우는 고무나무가 에어컨 바람 때문에 시들시들하길래, 베란다에 뒀더니 새잎이 돋았어요🌱 " - 핑구 ![]() ![]() “불타오르던 여름날, 소중한 잠깐의 휴식들이 기억에 남아요. 옛 사무실 정리하다 본 창밖 풍경, 제리님 집에서 농담팀과 함께 한 불멍.” - 나이사 “빨간 수박… 여름이었다.” - 까치 ![]() ![]() “친구들과 계획에 없던 바비큐 파티를 벌이며 즐거운 한때, 불꽃놀이와 봄비 그리고 여름이었다.” - 봄비 “청춘작당 3기 프로그램 중 '알아갈 수 있게(곡성탐방데이)'로, 참여자 분들과 함께 간 제월섬” - 오모 ![]() ![]() “콩국수.. 넌 내 여름이고 내 모든 거야.. 다들 여름이 다 가기 전에 콩국수 한 그릇씩 더 하세요~!” - 낑깡 이번 여름도 참 덥고 힘들었습니다! 조금만 걸어도 마스크는 땀 범벅이 되는데 벗을 수도 없고, 맘 편히 여름 휴가를 떠나기도 어렵고, 날은 푹푹 찌고… 그렇지만 무사히 한 계절을 보내고 9월을 맞이한 구독자 님, 그리고 저에게 수고했다는 의미의 박수를 보냅니다. 🙌 구독자 님의 ‘올여름의 한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어디에서, 어떤 모습이었든, 건강하고, 푸르고, 충만한 시간이었길 바라며… …여름이었다! 글 l 제제 사진 l 팜앤디 크루들(@farm_nd) 💌 알립니다! 농담진담 뉴스레터가 10호까지 왔습니다! 👏👏👏 여기까지 뉴스레터를 발행하고 나니, 아쉬운 점도 보이고 새롭게 도전해보고 싶은 것도 생겼어요. 그래서 10호까지를 ‘농담진담 시즌1’으로 마무리하고, ‘시즌2’를 준비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저의 건강도 회복해서 돌아오겠습니다.🤧) 지금까지 농담진담에 보내주신 구독자 여러분의 성원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이 알고 싶은 시골, 귀촌, 농촌 이야기를 더 잘 담아낼 수 있는 콘텐츠로 곧! 찾아오겠습니다. 농담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언제든 아래 피드백 창구를 통해 알려주세요. 곧 다시 만나요, 구독자 님! © 2020 팜앤디협동조합 All rights reserved. 전라남도 곡성군 곡성읍 낙동원로 8-1, 2층 |
농담 뉴스레터를 구독하면 웹 매거진 농담의 소식을 가장 먼저 받아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