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 농담진담

2021. 10. 15.

🖐 안녕, 농담진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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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진담>

🖐 안녕, 농담진담

: 살짝은 쌀쌀한 가을과 함께 돌아온

#농담진담 #시즌2로 돌아오다

구독자님, 안녕하세요 에디터 나이사입니다🍂 ‘여름이었다’를 외치며 잠시 멈췄던 뉴스레터가 시원한 가을바람과 함께 돌아왔습니다. 새로운 계절이 찾아온 만큼이나 농담팀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그동안 뉴스레터를 함께 만들어오던 제제와 까치가 농담진담을 떠나게 되었거든요. 갑자기 맘이 허전해지셨다구요?(저는 아주 많이 허전해요ಢ‸ಢ) 그러실까 봐 두 분의 마지막 인사를 준비해 보았습니다.

From.제제

곡성에서 이 일을 하면서 어디서 어떻게 살면 좋을까, 오랫동안 고민한 끝에 더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싶어 일도 사는 곳도 옮기기로 결심한 제제 🚌

농담진담과 함께한 순간들, 언제가 가장 기억에 남나요?

지난 5월, 뉴스레터 플랫폼을 메일침프에서 스티비로 옮기면서 구독자 분들께 개인정보 수집 동의를 구하는 과정을 거쳤습니다. 사실 뉴스레터를 시작하기 전에 미리 했어야 하는 일인데 뒤늦게 하려다 보니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구독 취소가 줄줄이 늘어나는 꿈도 꿨다….) 다행히 별문제없이 완료! 심지어 개인정보 이전에 즉각 동의한 분들에게만 뉴스레터를 보냈을 땐 80%를 훌쩍 넘는 오픈율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보통 30~40%대를 유지한다.) 농담진담을 성실하게 읽어주시는 독자 분들이 이만큼이나 있구나, 눈으로 확인한 순간이었습니다.

저마다의 이유로 농담진담 뉴스레터를 구독하고 계신 분들께, 크고 작은 응원의 댓글들이 언제나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제제의 넥스트 레벨은…

‘일단 쉬어’ 모드. 수술 잘 끝내고 요양 중!

농담, 그리고 농담진담 뉴스레터가 더 많은 사람들과 더 많은 삶의 형태를 전달하는 콘텐츠가 되길 바라며 마지막 인사를 남깁니다. 감사합니다!

+ 기억에 남는 사진

한숨도 못 자고 SNS 광고 이미지 촬영하던 날….

몰아치는 바람과 싸우며 추수 끝난 논 한가운데에 기어이 흰 천을 세웠다.

흰 천과 바람만 있으면 어떤 마감이든 할 수 있어.

From.까치

떠날 때가 되어 떠나는 까치🦅

농담진담과 함께한 순간들, 언제가 가장 기억에 남나요?

우리의 소소한 곡성 살이를 이야기하고 싶어 농담진담을 시작했어요. 농담진담 초반에는 '굿 모닝 좋은 저녁입니다🚗’ 라는 코너가 있었더랬죠… 기억하실진 모르겠지만 제제와 제가 모닝을 타고 다니며 주고받는 농담과 차 안에서 보는 곡성 풍경을 소개(?)하는 코너였어요. 둘이 농담진담 기획 회의를 하다가 '아 이거 웃기다' 하며 낄낄거렸는데 뉴스레터를 발송하고 다시 보니 그렇게 안 웃길 수가 없더라고요. 금방 없애버렸죠. 나름 열심히 그렸던 캐릭터도, 준비했던 농담들도 마음에 묻었습니다.

우리만 웃겼던 그 소소한 농담들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곡성에서 지내며 즐거웠던 기억의 대부분은 만나면 반갑다고 건네는 드립과 창문을 통해 바라보는 시골 풍경이었으니까요. 농담반 진담반이었던 우리 이야기들도 이젠 추억이 되겠네요. 아디오스~

매거진 농담과 농담진담으로 구독자 분들을 만나면서 항상 부족한 디자인과 사진이 마음에 걸렸어요. 글이 잘 읽히도록, 로컬 생활이 잘 느껴지도록 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제제가 전하는 이야기가 더 잘 전달되길 바랬습니다. 구독자 분들은 어떻게 느끼셨을까요? (알려주세요, 아니 말하지 마세요, 아니 말해주세요, 으악)

이제 전 한 명의 구독자가 되었네요. 제가 느꼈던 곡성에서의 로컬 라이프는 생각보다 좋았고, 또 생각보다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농담이 전하는 로컬 라이프가 제가 느꼈던 것과는 또 어떻게 다를지 궁금해 죽겠습니다. 기대돼요! (에디터 나이사의 우당탕탕 곡성 살이를 응원합니다)

까치의 넥스트 레벨은…

안녕히계세요 여러분, 전 로컬 라이프의 평화와 굴레를 벗어던지고 대도시로 떠납니다🦅

+ 기억에 남는 사진

이제 제가 우당탕탕 흰 천과 바람을 준비하면 될 것 같네요⛵️갑작스러운 이별에 마음은 조금 시리지만 걱정마세요! 다시 돌아온 농담진담이 2주마다 여러분을 찾아갈 거니까요. 마지막으로 오늘도 평화로운 곡성의 풍경 한 장 놓고 갑니다. 총총!

요즘 곡성에 무슨 일이 있냐면요.
요즘 곡성

곡성의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곡성천 뚝방을 따라 천이 흩날리고 있어요. 한복을 테마로 꾸며진 길인 ‘한복로드'가 뚝방마켓과 기차마을에서 펼쳐진다고 하는데요. 아름답게 단장한 한복로드를 걸으며 한복의 멋을 한껏 느낄 수 있습니다. 한복로드 곳곳에 마련된 포토존에서 추억이 담긴 사진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

📍기간 : 10월 11일~10월 31일

📍장소 : 뚝방마켓(전남 곡성군 곡성읍 곡성로 898), 기차마을 후문 상수리길(전남 곡성군 기차마을로 252-16)

곡성을 돌아다니면 자주 보이는 이게 뭐냐면요.
이건 뭘까?

기차에서 내려 곡성역을 나서면 보이는 커다란 잎의 파릇파릇한 식물. '땅에 피어 있는 연꽃인가? 이게 뭐야?' 하며 눈길을 끌었죠. 의문의 잎의 정체는 바로 토란 잎이랍니다. 어딘가 익숙한 느낌이 든다면 아마 토토로가 토란 잎을 우산으로 쓴 모습을 떠올리신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쯤에서 짧게 풀어보는 토란’s TMI. 추석 즈음이 토란의 수확 시기라 명절 음식으로 활용되기도 해요.(토란국은 싫어하지만 육개장에 들어간 토란대는 육개장 재료 중 최애!) 토란꽃은 백 년에 한 번 핀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희귀합니다. 그래서 토란 꽃은 좋은 일이 생길 징조로 여겨지곤 하죠. 구독자님도 곡성에서 토란꽃을 만나는 행운이 있기를!